대다수의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수술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수술로써 치료하는 병이 아닙니다.

강직성 척추염 치료의 목표는 통증과 강직감을 없애주고 척추가 굳지 않게 하여 움직임에 장애가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약물은 될 수 있으면 적게 사용하고, 운동은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는 크게 운동요법, 약물치료, 수술치료로 나눌 수 있지만 운동요법과 약물치료가 가장 중요하며 이런 치료를 받았음에도 계속 진행되는 관절염이나 합병증이 발생한 몇 가지 경우에 한해서만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약물 요법에 사용되는 약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가 주로 사용되지만 증상이 조절되지 않으면 관절의 손상과 변형을 감소시키는 약제인 항류마티스 약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진통 소염제나 항류마티스 약제를 사용해도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항종양 괴사인자 억제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 약제는 상당히 고가의 약물이며 보험 적용이 매우 엄격합니다.

운동 요법을 하면 환자의 자세를 바로 서게 하고 척추를 비롯한 여러 부위의 관절이 강직되는 것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가 일주일에 2-4시간 운동을 하게 되면 전혀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질병의 활성도뿐만 아니라 장애도 훨씬 적게 온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리치료나 스트레칭 운동 그리고 수영 등의 운동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휴식시의 자세가 중요한데 보통 잠잘 때 단단한 매트리스 위에 반듯이 드러눕는 것이 좋고 베개는 부드럽고 자그마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에 15분에서 30분간 엎드려있는 자세는 척추가 휘어지거나 고관절이 강직되는 것을 없애는데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경우에 수술적 치료의 대상이 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에서는 척추 골절이나 경추에서 아탈구가 일어나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척추골의 안정화를 위하여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고관절을 침범한 경우에는 관절의 강직으로 심각한 장애가 올 수 있으며 이런 경우엔 고관절을 인공관절로 치환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고관절 치환술은 관절의 움직임을 성공적으로 복원하고 손상된 관절의 통증을 제거합니다. 실제로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6퍼센트에서는 고관절 치환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릎관절염이 심하여 관절이 다 망가졌을 때는 관절 내시경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심각하게 척추가 구부러져 앞을 똑바로 보기 힘든 경우에 있어서 척추골의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하여 환자의 자세를 똑바로 잡아주기도 합니다.

위에서 열거한 여러 가지 상황들이 수술적 치료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 요법과 병행한 약물 요법임을 명심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