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척추는 유인원 시대를 지나 인간들이 걷기 시작하면서 막대한 체중을 부하해야 하는 소위 집의 기둥 같은 역할을 하는 운명에 놓여 과도한 역학적 부담을 평생 갖게 되었습니다. 요통은 과거에는 노인병으로 일컬어 졌을 정도로 50대 이상에서나 발생하던 것이 최근에는 젊은 사람들에게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고, 전 인구의 80% 이상이 일생 중 한번은 경험하고 있는 흔한 질병이며, 경통과 함께 교통사고나 산업 재해 사고를 비롯하여 활동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 중 으뜸을 차지합니다. 주변에서도 요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감기에 걸리는 사람만큼이나 흔히 볼 수 있고, 육체적 노동을 하는 사람뿐 아니라 가정주부, 사무직에 종사하는 사람들, 학생들까지도 쉽게 나타나고 이것이 만성화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일으키거나, 활동하는데 제한을 받거나,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없는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왜 이렇게 최근에 들면서 요통환자가 많이 발생할까요?
체중을 지탱하고 있는 허리는 집의 기둥 같은 역할을 책임지고 있어서 역학적으로 큰 부담을 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장기간의 운동부족으로 척추를 지탱하고 있는 근육과 인대가 모두 약화되어 근 기능이 무력해짐으로써 허리에 가해지는 역학적 힘을 원활히 지탱하지 못하고 허리 근육의 긴장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현대인은 영양공급이 좋아서 체중은 많이 늘었으나, 주로 의자에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많아서 허리에 부담이 크고 운동부족으로 허리근육이 많이 약해져 있습니다. 허리는 척추 뼈와 디스크가 있고, 뼈와 뼈 사이를 앞뒤 좌우 여러 방향에서 길고 짧은 여러 개의 인대가 탄탄하게 붙어 있고 다시 그 위에 근육이 튼튼하게 감싸고 있습니다. 그런데 척추를 감싸고 있는 근육이나 인대가 운동부족이나 다른 여러 원인으로 약화되면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조차 어렵게 되면서 안정성에도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그러면 뼈와 뼈 사이에 끼어 있는 디스크에 작용하는 힘의 균형이 깨어지고 구조적인 변형이 생기거나 척추의 곡선이 삐뚤어지게 되는 등의 변형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척추가 변형되어 약화되어 있는데 운동량이 갑자기 많아진다거나 장시간 앉아 있거나, 겨울철 몸이 차가워지면서 혈액 순환이 떨어질 때, 과도한 근육 긴장이나 자세 불균형이 있을 때는 쉽게 요통이 발생됩니다. 그 이외에도 허리를 구성하고 있는 뼈, 디스크, 인대, 근육 어느 쪽에 이상이 있어도 요통을 야기하게 되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의사의 진찰이 중요합니다. 요통이 장시간 지속될 경우,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 계속 방치할 때 단순히 근육의 문제라도 관절이나 디스크에 영향을 주어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요통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