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은 수분, 나트륨, 칼슘 등과 같은 우리 몸에 있는 여러 가지 물질의 양을 조절하며 체액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시키며 또한 단백질의 분해 부산물인 요소나 크레아티닌을 배설시킵니다. 신장기능이 저하되면 요소가 배설되지 못하고 체내에 축적되어 뇨독증을 일으키며 체내의 수분 균형, 전해질 균형 및 산알칼리 균형의 유지 능력이 떨어지면서 대사상의 이상을 초래하게 됩니다. 따라서 투석전의 만성 신부전 상태에서는 적절한 식사관리로 좋은 영양상태를 유지하고 뇨독증을 최소화하며 신부전의 진행 속도를 감소시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우리 몸은 성장, 재생, 유지를 위하여 단백질을 필요로 하는데 만성 신부전 환자 또한 노폐물을 적게 생성하기 위하여 허용된 범위 내에서는 생물가가 높은 단백질(필수 아미노산을 구성된 우유, 육륙, 어류, 계란 등의 동물성 식품)로 섭취해야 하며 채소나 곡식에 함유된 단백질은 적게 먹도록 해야 합니다. 신기능에 맞추어 단백질 섭취의 제한과 노폐물이 쌓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단백질을 0.6~0.8g/체중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단백질 섭취가 제한된 상황에서 대부분의 식품 양이 제한되므로 우리 몸에 필요한 열량을 당질과 지방으로부터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필요한 열량은 활동과 체격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정상 체중 Kg당 35kcal 정도이며 이를 위해 설탕, 젤리, 꿀 등을 간식으로 섭취하도록 하며 조리할 때 식물성 기름을 충분히 사용하여 열량을 보충하도록 합니다.

염분 섭취량은 증상과 고혈압, 부종, 신부전의 진행 등에 따라 제한을 하지만 하루에 3~5g으로 하고 소변량이 1일 500ml 이하이면 염분은 1~2g 섭취가 바람직합니다. 칼륨은 일반적으로 신장기능의 저하로 칼륨을 제거하는 기능이 떨어져 혈액 내 칼륨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제한해야 하는데 칼륨은 과일, 채소, 육류, 견과류, 우유, 팥, 콩, 밤 등 거의 모든 식품에 있으므로 가능한 한 적게 함유된 식품으로 선택하여 정해진 양만큼만 먹도록 해야 합니다. 수분은 소변량이 충분하면 수분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없지만 소변량이 감소하여 하루에 1000ml 이하가 되면 수분 섭취량을 전날의 요량과 동일하게 제한하여야 합니다.

만성 신부전 환자는 혈액 내 칼슘이 떨어지고 인이 높아져서 뼈로부터 칼슘이 빠져나와 뼈가 약해지므로 인이 많은 잡곡류, 우유류 등의 섭취를 제한하도록 해야 하는데 인의 섭취량은 800~1200mg으로 조절하며 칼슘은 칼슘 보충제를 통하여 1.5~2g 정도 보충해야 합니다.

그밖에 적절한 비타민과 무기질이 섭취는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이며 철분의 섭취도 부족하기 쉬우므로 신장내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철분 보충제의 복용도 고려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