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성경련의 예방치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열이 날 때만 항경련제를 투여하여 열성경련을 예방하는 간헐적 예방치료와 평소에 매일 한 번씩 항경련제를 투여하는 지속적 예방치료가 있습니다. 예방효과는 지속적 치료의 경우 열이 나도 거의 대부분(80-90%) 경련발작을 하지 않고 넘어갈 수 있으나, 간헐적 치료를 할 경우는 열이 오르는 시점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 투약시기를 놓치기 쉬운 단점이 있습니다.

간헐적 예방치료의 대상은 발작횟수가 잦은 단순열성경련환자나, 자주 발열성 질환에 이환되는 병력을 지닌 단순열성경련 환자, 경련의 지속시간이 긴 것 외에는 위험인자가 없는 복합열성경련 환자, 단기간에 경련이 빈발하는 복합열성경련의 경우(2회/일 이하) 등이며 대개 diazepam을 경구용이나 항문으로 주입하여 사용합니다. 경구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하루 3-4회로 나누어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되고, 항문으로 주입하는 경우는 발열의 징조가 있을 때(37.5도 정도) 처음 주입하고 투여 후 8시간 이후에도 체온이 계속 38도 이상이면 두 번째 주입하며, 초회 투여 후 24시간 이후에 세 번째 주입하여 사용합니다. 이 경우 항경련제의 지속적인 투여로 초래될 위험성이 있는 졸음, 흥분, 경도의 비틀거림 등의 부작용 때문에 열성경련의 예방치료 여부는 전문의와 상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열성경련의 예방치료에 가장 많이 쓰이는 phenobarbital은 간헐적 치료로는 혈중 농도를 빨리 올릴 수 없기 때문에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지속적 예방치료의 대상은 늘 감기를 달고 사는 환자로 열이 날 기회가 많은 단순열성경련 환자의 경우나, 복합열성경련 환자 중에서 15분 이상의 경련을 한 기왕력이 있고 경련 발생 전에 열감이 느껴지지 않아 diazepam 투여 시간을 놓칠 가능성이 있는 경우, 발열 시 diazepam 투여에도 불구하고 경련이 15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 등입니다. 이때 주로 사용되는 약제는 phenobarbital 과 valproic acid가 있으며 phenobarbital은 졸림, 주의력 산만, 과잉행동증 등의 부작용이 있고, valproic acids는 혈소판 감소, 간기능 장애, 체중증가, 손떨림, 머리카락 빠짐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열성경련 재발을 방지하는 예방치료를 한다고 해서 나중에 간질로 이행하는 것까지 예방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알아 두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