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성경련은 대부분이 고열(항문으로 쟀을 때 섭씨 38.8도 이상, 화씨 102도 이상)에서 ① 전신발작 형태로 나타나고, ② 수 분 이내에 짧게 그치며, ③ 경련 종료 후 편마비나 지속적인 의식장애가 없고, ④ 신경학적 이상이나 발달장애의 소견이 없는 형태이며, 돌 전후 시기인 18개월에서 22개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다가 3세 이후부터는 차츰 줄어들어 5-6세 이후에는 저절로 없어지게 되는 연령의존형 양성질환입니다.

그러나 열성경련은 재발을 잘하여 한 번 열성경련을 한 경우에 3명 중 1명(약 28%)은 그 다음 열이 날 때 두 번째 경기를 하게 되어 열성경련을 한 번도 하지 않았던 경우보다 경기할 확률이 훨씬 높아지게 됩니다. 두 번 열성경련을 했던 경우는 약 반수(약 33-50%)에서 세 번째 열성경련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즉, 열성경련은 하면 할수록 더 자주 재발하게 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한 번이라도 열성경련을 했던 아기의 어머니께서는 이런 정보를 미리 알아 두시어 아기가 경련을 할 때 당황하지 않도록 마음의 준비를 해 두셔야 합니다.

대부분의 열성경련은 앞에서 이야기한 단순열성경련 형태로 나타나지만, ① 간혹 전신발작이 아닌 부분발작 형태로 한쪽 사지만 떨거나 눈만 깜빡이거나 입만 찡긋거리는 형태를 보이거나, ② 경련발작 시간이 15분 이상 지속되거나, ③ 하루(24시간 내)에 2번 이상 경련발작을 하는 경우를 복합열성경련이라고 부르며 이런 경우는 나중에 간질로 이행할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열성경련을 앓은 후 나중에 머리가 나빠지거나 운동발달에 영향이 있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으나, 단순열성경련의 경우 거의 대부분(95% 이상)이 나중에 정상 지능을 보이며 정상발육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열성경련의 약 2-3% 정도는 나중에 간질로 이행하게 되는데, 간질로 이행하게 되는 위험인자로는 1세 이전(특히 6개월 이전)에 열성경련이 시작했거나, 앞에서 이야기한 복합열성경련일 경우들과, 열성경련이 나타나기 전에 이미 신경학적 이상이 있거나 발달지연이 있는 경우, 가족 중에 간질환자가 있을 경우 등입니다. 이러한 위험인자 중에 하나만 있으면 나중에 3% 정도에서 간질로 이행하나, 위험인자가 2개 이상 있으면 확률이 13%로 갑자기 높아지게 됩니다.

발작 횟수 1-2회 미만의 단순열성경련의 경우는 예방치료가 필요없으나 자주 발열성 질환에 걸리는 과거력이 있고, 발작횟수가 잦아지게 되는 경우 예방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열성경련에서의 예방조치는 열성경련의 재발을 막는 치료로 이런 조치가 필요한 경우는 ① 1세 미만에서 열성경련이 시작된 때(두 번째 열성경련을 할 확률이 50%로 일반에서의 28% 보다 약 2배 높음), ② 가족에서 열성경련의 병력이 있는 때, ③ 발작횟수가 매우 잦은 단순열성경련, ④ 복합열성경련의 경우, ⑤ 부모가 재발에 대한 걱정이 심한 경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