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일단 경련발작을 하게 되면 엄마는 대개 겁이 나고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됩니다. 대개는 집에서 상비하고 있는 기응환이나 청심환을 먹이게 되고, 손가락을 따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의식이 없는 상태의 아기에게 약을 먹이는 것은 자칫 기도로 들어갈 경우 흡인성폐렴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므로 절대 삼가야 합니다. 경련시의 응급처치로는 아기를 우선 옆으로 눕혀서 혹시 토하더라도 토물이 기도로 들어가지 않도록 해주고, 꼭 조인 옷이나 혁대는 풀어서 편안하게 해 줍니다. 격렬한 발작을 할 경우는 혹시 다치지 않도록 주위의 위험한 물건은 치워주시고, 아무것도 먹이지 말아야 합니다.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는 열이 있더라도 해열제를 먹이는 대신 좌약으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혀를 깨물게 될까 봐 막대기나 숟가락 같은 단단한 물건을 입에 넣는 경우 잘못하여 치아를 다치는 수도 있으니 딱딱한 물건을 입 안에 넣지 않아야 하며, 당황하지 말고 경련에 동반되는 행동들을 잘 관찰하여 나중에 의사에게 자세히 설명하면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열성경련은 대개 짧게(5분 이내) 저절로 끝나게 되나 혹시 20분 이상 지속될 경우는 뇌손상을 초래할 위험이 있으므로 집 근처 응급실로 급히 이송하여 응급처치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경련발작이 끝난 후에는 잠을 자는 것이 보통입니다. 경련을 처음 본 엄마는 경련 후에 아기가 자게 되면 기절한 것으로 착각하여 경기할 때보다 더 불안해하게 되나 경련 후에는 자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일단 열성경련을 하게 되면 열을 나게 하는 원인 질환(목감기, 중이염 등)이 나을 때 까지는 계속 열이 오를 수 있기 때문에 다시 열성경련이 재발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지속적으로 해열제를 사용하여 열이 나지 않게 해 주는 것이 열성경련의 재발 방지에 매우 중요합니다. 해열제를 먹였는데도 열이 내리지 않을 때는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닦아 주셔야 합니다. 열이 날 때는 우선 체온을 재서 몇 도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져보고 열이 있다고 말씀하시는 할머니들이 많이 계신데 열이 몇 도인지에 따라 대처방안이 달라지게 되므로 꼭 체온계로 열을 잴 필요가 있습니다. 열이 38°C 이상이면 옷을 다 벗기고 미지근한 물을 수건에 묻혀서 온몸을 약간 문지르는 느낌으로 계속 닦아 주십시오. 집에는 항상 상비약으로 해열제(부루펜 시럽이나 타이레놀)를 갖고 계셔야 하며, 아기가 한 번이라도 열성경련을 한 경우는 집 뿐만 아니라 외출시에도 늘 해열제를 갖고 다니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열이 나면 토하는 경향이 있는 아기는 해열제를 좌약으로 사용하는 것도 괜찮으나 너무 체중이 많이 나가는 아기는 좌약 1-2개로는 해열이 잘 안되므로 의사와 상의하여 먹는 해열제와 같이 사용하면 효과가 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