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의미에서의 무월경은 자신의 정상 월경주기의 3배 혹은 6개월 이상 지연된 경우이므로 이 경우에는 엄격한 의미에서의 무월경은 아니나 무월경의 진단과 치료에 준하여 설명합니다. 일단 생리를 정상적으로 하고 정상적인 성관계를 하고 있는 여성이 갑자기 생리가 없는 경우라면 임신의 가능성을 가장 먼저 따져보아야 합니다.

임신이 아니라면 병원에 가서 호르몬 검사를 해 봅니다. 갑상선검사와 프로락틴(젖분비 호르몬)검사가 첫 번째 검사입니다. 프로락틴이 올라가거나 갑상선기능 이상이 있어서 무월경이 있는 경우는 갑상선 약을 먹거나 젖분비 호르몬 억제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면 월경이 다시 시작됩니다. 갑상선과 프로락틴 검사결과가 정상인 경우, 보통 통경제라 부르는 프로게스테론 주사를 맞고 나면 일주일에서 열흘 후쯤 많은 경우에 생리를 시작하며 이 경우에는 일시적인 배란장애나 다낭성난포증후군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일시적인 배란장애 때문이라면 이후 정상생리 주기가 돌아올 것이나 다낭성난포증후군의 경우라면 경우에 따라 다낭성난포증후군을 진단하기 위한 추가검사와 향후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만일 프로게스테론 주사를 맞고 14일 안에도 생리를 하지 않는 경우에는 피임약을 한 사이클 정도 먹어본 후 다시 끊고 나서 생리를 하는지 여부를 지켜봅니다. 약을 먹다가 끊은 경우에도 생리를 하지 않는다면 생리할 때 떨어져 나오는 자궁내막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약을 먹은 후 생리를 했다면 뇌하수체에서 나오는 황체자극 호르몬과 난포자극호르몬 검사를 합니다. 두 호르몬이 만일 일정수치 이상으로 높다면 조기폐경으로 진단되고, 정상 혹은 낮은 경우라면 거식증,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운동 등으로 인한 시상하부성 무월경이며 이 경우에는 원인이 되는 인자를 교정해주면 치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