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적으로 한 번의 생리양이 80ml 이상이거나 월경기간이 8일 이상인 경우를 월경과다라고 말하지만 80ml가 어느 정도인지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월경기간 중 생리대에 묻어나는 생리량으로 월경량 과다를 측정하기도 합니다. 어지럼증이나 피곤함 등의 증세로 빈혈검사를 해보고 빈혈의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월경과다를 의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인을 정확히 찾지 못하는, 원인 미상의 경우가 가장 많으나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 증식증, 자궁내막암 등의 병이 있는 경우 생리량이 많아지고, 무배란성 출혈, 응고장애, 혈소판 감소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간 및 신장기능 부전 등의 여러 가지 전신질환이 있을 때나 항응고제, 부신피질 호르몬제 등의 약을 먹을 때 생리량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근종이나 선근증, 자궁내막증식증 등의 병에서는 수술이 필요하며 전신질환이나 약에 의한 경우는 원인 질병을 치료하거나 약을 끊거나 바꾸어봅니다. 원인 미상인 경우에는 피임약을 먹거나 자궁 내에 미레나를 삽입하는 경우 생리량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원발성 혹은 특발성으로 원인 없이 생리량이 많은 경우와 이차적으로 질환이 있어 생리량이 많은 경우를 구별하여 적절한 치료를 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