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입원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전에 건강하여 특별히 심폐질환이 없고, 약제 내성균이나 흔하지 않은 병원체에 감염될 가능성이 작거나, 약제의 경구 투여에 문제가 없으며, 환자의 간호에 주변 보호자 및 사회적인 협조가 가능하다면 지역획득폐렴(일반 사회에서 얻어진 폐렴)은 외래 진료를 통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항생제 사용 전 흉부 X-선 촬영과 객담 미생물 검사 등을 통해 폐렴을 진단하고 원인균을 밝히는 것이 실제 외래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 경구 항생제를 경험적으로 선택하여 처방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 경우 지역 사회에서 걸리는 폐렴의 가장 흔한 원인 균주가 폐렴구균과 마이코플라즈마 균, 클라미디아 균 등이므로 대개 이러한 균들을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을 갖는 항생제를 선택하여 처방하게 됩니다. 폐렴에 대한 입원 치료 여부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져 있지 않습니다. 국가 간 의료 시스템의 수준 차이가 있는 만큼 일괄적인 지표를 마련한다는 것도 어렵죠. 하지만 최근 영국과 미국에서 사망 위험도에 따라 입원 환자를 분류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이를 살펴보면 어떤 환자가 입원하는 것이 좋은지 생각해 볼 수 있는데 고령의 환자(65세 이상), 만성 폐쇄성 폐질환, 기관지 확장증, 심부전, 만성 신부전, 당뇨병, 악성 종양, 만성 간질환, 알코올 중독, 영양실조, 뇌혈관 질환, 비장 절제술 후 1년 이내 입원한 환자 등 만성적인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는 입원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40도 이상 고열 또는 35 이하 저체온, 호흡수가 분당 30회 이상, 저혈압(수축기 90mmHg 이하), 의식 저하, 패혈증에 의한 폐 외 장기 질환의 병발, 심한 흉부 방사선 소견(두 개 이상의 폐엽을 침범, 공동 형성, 빠른 진행 경과), 흉수, 저산소혈증, 고이산화탄소혈증, 등의 여러 가지 혈액 검사 소견에 따라 입원 치료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을 일반인 들이 모두 판단 할 수는 없습니다. 전문적 지식과 판단 능력을 갖고 있는 전문의의 진료가 꼭 필요하지요. 따라서 감기에 걸린 후 기침과 누런 가래, 발열, 호흡곤란, 흉통 등의 증상이 1주 이상 지속하거나 1주 이내라도 증상의 호전 없이 오히려 악화가 되고 있다면, 폐렴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반드시 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