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은 서로 경쟁적인 치료방법이 아니며 두 가지 방법 모두 각각의 장단점을 가지는 요독증의 치료방법으로 인식되어야 하고 개개 환자에서 가장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데 있어 환자 측의 여러 요인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먼저 혈액투석은 말기 신부전 환자들의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고 최근에는 high-flux dialysis, hemodiafiltration과 같은 더욱 효율적인 투석방법이 개발되어 투석 효율의 개선, 투석 시간의 단축 등이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혈액투석의 필수요소가 vascular access이며 많은 환자가 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재수술이나 인조 혈관 삽입 등을 받게 되므로 이러한 혈관 접근성을 유지하기 위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장점은 일주일에 2일 내지 3일 치료하고 나머지 시간은 사회적 활동이 가능하고 복막투석에 비해 기술적 생존율이 보다 높고, 평균 입원 횟수가 적으며 정기적으로 의료진에 의해 점검을 받음으로써 더욱 안전할 수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투석 사이에 노폐물이 쌓이므로 지속적인 수분 및 식이 제한이 필요하고 병원과 스케줄에 묶이고 여행에 지장이 있으며 이는 직장 생활이나 휴가 시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단점에도 혈액투석은 여전히 말기 신부전의 가장 많이 하는 치료 방법이고 비교적 좋은 10년 생존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혈액 투석을 하는 데 있어 절대적인 금기증은 없으며 좋은 vascular access와 심혈관계의 안정성이 필요한 요소입니다.

복막 투석은 말기 신부전 환자가 선택하는 또 다른 좋은 치료법으로 특히 B형 간염 보균자는 의료진이나 다른 환자로의 감염의 위험을 고려할 때 혈액투석보다 선호되며 당뇨환자는 망막 출혈의 위험이나 vascular access문제 때문에 혈액투석보다 선호됩니다. 또한, 혈액투석시 심한 저혈압을 보이는 심혈관계 불안정 환자에게 유용합니다. 장점은 환자의 자율성이 높고 식사가 비교적 자유로우며 병원으로의 이동시간이 필요 없고 교환시기를 자기가 조절할 수 있으며 여행이 자유롭고 불필요한 실혈이 없으므로 혈액투석에 비해서 일반적으로 헤모글로빈 수치가 높습니다. 단점으로는 복막투석 치료 실패의 가장 많은 원인이 복막염이므로 이에 대한 환자의 교육이 매우 중요하며 초기 교육 후 스스로 투석치료를 하므로 의료인의 지원이 멀어져 고립될 수 있으며 젊은 여성은 외형적인 변화가 큰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복막투석의 금기증은 별로 없으며 심한 비만증이나 복막유착, 복부 헤니아, 치료에 반응하지 않은 흉수, 성인형 다낭신증, 복부 수술의 기왕력이 있는 경우, 노인이나 정신 지체자에게 적절한 간병인이 없는 경우는 제한이 있습니다. 또한 만성 폐쇄성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횡격막의 운동 저하에 따라 호흡곤란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폐기능에 대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복막투석의 성공 여부를 예측하기 위하여는 의학적, 사회적, 환경적 요인들을 모두 고려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