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양성 대장염의 증상은 크게 소화관 염증에 의한 증상, 전신적인 일반 증상 그리고 장관외 증상 등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소화관 염증에 의한 증상은 설사와 혈변이 대표적이며, 그 밖에 점액변, 후중감, 긴급배변, 변실금, 복통, 그리고 직장통 등이 가끔 동반됩니다. 일반적인 전신 증상으로 식욕부진, 오심, 구토, 피로감, 체중감소 및 발열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의 발병 기전은 아직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감염, 음식물에 대한 알레르기, 세균이나 자가 항원에 대한 비특이적 면역 반응 등으로 설명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면역 반응의 결과로 소화관 증상뿐만 아니라 장관외에도 다양한 병변이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장관외 증상이라고 합니다.

장관외 증상은 크게 근골결계, 피부 병변, 안구 병변, 비뇨기계, 간담도계 그리고 혈관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관절통, 관절염, 척추강직증, 천장골관절염, 골다공증, 그리고 골연화증 등의 근골결계 질환이 25%에서 동반될 수 있으며, 결절성 홍반, 괴저성 농피증, 그리고 아프타성 궤양 등의 피부 병변은 15%에서 생길 수 있습니다. 5%의 환자에서 외각막염, 포도막염, 홍채염, 그리고 결막염 등의 안구 병변이 나타나며, 폐쇄성 요로 질환, 비뇨기계 누공 형성 등의 비뇨기계 병변과, 경화성 담관염, 담관암, 지방간, 만성간염 및 간경변, 담석증 등의 간담도계 병변도 드물지 않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응고 장애 이상이 발생하여 정맥혈전 및 색전증의 혈관계 질환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장관외 증상은 소화관 염증과 전신적인 일반 증상이 심할수록 발생 확률도 높고 정도도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기 때문에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장관외 증상이 언제라도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장관외 증상에 관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