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하수체에 종양이 있다 하여도 무조건 수술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일반적으로 작고 증상이 없는 뇌하수체 종양은 추적 관찰하거나 결함이 있는 호르몬을 보충하는 치료만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호르몬의 과다 분비가 있는 경우에는 분비를 감소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또한 종양의 크기가 큰 종양은 두개강내 종괴 효과를 예방하고 교정하기 위해 특별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유즙분비 호르몬(프로락틴)을 분비하는 뇌하수체 종양은 그 크기에 상관없이 대개 내과적인 약물치료를 우선 시행합니다. 또, 증상이 없는 1cm 이하 크기의 미세 선종의 경우에는 그냥 경과 관찰만 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미세 선종의 경우 약 30%에서는 저절로 좋아지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임신을 원하는 여성, 무월경의 젊은 여성, 성선발육부전, 골다공증, 성욕 감퇴, 심한 유루증 등을 동반하는 환자에서는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약물치료는 도파민 작용제가 일차 선택 약제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러한 약제들은 혈중의 프로락틴 농도를 낮추어 유루증을 해소시키고 정상적인 생식샘의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으며, 프로락틴종의 크기도 감소시킬 수 있어 수술 전 거대 선종의 크기를 줄여 수술을 더욱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다행히 프로락틴 분비 종양은 미세 선종이 진행하여 거대 선종이 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따라서 프로락틴 분비 종양의 경우 종양에 대한 수술 치료는 약물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침습성의 거대 선종인 경우, 또는 시야 결손 등의 증상이 신속히 호전되지 않는 경우 선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성장 호르몬 분비 종양이나 갑상선 호르몬 자극 호르몬(TSH) 분비 종양의 경우 대개 수술 치료가 선호됩니다. 물론 이 경우도 내과적인 약물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도파민 작용제는 성장 호르몬의 혈중 농도를 환자의 약 10-40%에서 유의하게 낮출 수 있고 종양의 크기도 줄어들지만 프로락틴 분비 종양에서 만큼 효과적이지는 못합니다. 또 TSH 분비 종양의 경우 종양의 약 1/3에서는 성장 호르몬이나 프로락틴 같은 다른 호르몬을 분비하지만 도파민 작용제에 반응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가 우선 추천된답니다. 따라서 프로락틴 분비 종양을 제외한 기능성 뇌하수체 종양에서 치료는 우선 수술을 선호하고 약물치료는 수술에 보조적인 방법으로서 선택하게 됩니다.

비기능성의 뇌하수체 종양의 경우 미세 선종이고 호르몬 결핍이 없는 경우 대개 경과 관찰하지만 크기가 크고 호르몬 결핍이 동반된 경우 또는 크기가 커서 종괴 효과를 보이는 경우 수술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수술은 대개 콧구멍을 통해 두개골내로 접근하여 수술하는 경접형동 선종 제거술을 시행하는데 이 경우 때때로 주변 조직의 손상과 뇌하수체 기능저하증을 유발하고 재발 가능성이 있어 일정 기간 동안(대개 초기 1년간 매 3-4개월 간격으로 이후 6-12개월 간격으로) 추적 검사하고 호르몬 증가 또는 감소에 대한 경과를 관찰해야 합니다.

방사선 치료는 수술보다 효과가 느리게 나타나고 일반적으로 최초 효과가 나타나는데 6-24개월이 소요되며 2-5년에 걸쳐 점차 호전되는바 방사선 치료 후 10-20년이 지나면 50%의 환자에서 뇌하수체 기능저하증이 나타나 수술보다는 덜 선호되는 방법으로 특별히 수술하는데 문제가 있는 환자에서 선별적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감마 나이프나 사이버 나이프를 이용하는 방사선 치료가 증가하고 있으나 수술 치료를 대체하는 방법으로 흔히 사용하는 방법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