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 장질환이란 장에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 불명의 질환인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을 일컬어 부르는 말입니다.
넓은 의미로는 세균성, 바이러스성, 아메바성, 결핵성 장염 등의 감염성 장염과 허혈성 장질환, 방사선성 장염 등이 모두 장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며 염증성 장질환의 감별 대상으로 고려하여야 합니다.
염증성 장 질환의 원인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 없으나 장의 면역기능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으며 그 밖에도 유전적 요인, 장내 미생물의 감염설, 정신적 요인, 기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계하리라고 여겨지고 있고, 최근 면역학적 연구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염증성 장질환의 병태생리가 점차 밝혀지면서 점막 면역계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염증이 대장에서만 생기고 항문에 인접한 직장에서 시작되어 점차 안쪽으로 진행되는데 병변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지 않고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크론병은 대장뿐만 아니라 소장에도 염증이 생기며 드물게 구강, 식도, 위에도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과는 달리 병변이 모두 연결되어 있지 않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비슷하여 두 질환 사이에 구분이 잘되지 않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있습니다.
염증성 장질환은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질환이므로 아직까지는 근본적 치료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현재 사용되고 있는 치료 약제들을 적절히 사용하면 염증을 없앨 수 있으며, 증상이 없이 정상 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든지 재발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증상이 좋아지더라고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만약 약물치료가 잘 듣지 않는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