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당뇨병의 진단이나 치료 경과를 평가함에 있어서 뇨당이나 혈당의 측정과 더불어 당화혈색소(HbAlc) 측정도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혈당치는 식사나 활동에 따라 수시로 변동할 수 있기 때문에 채혈 당시의 혈당치 밖에는 알 수 없으나, 당화혈색소는 측정 전 4~6주간의 혈당변동의 전체적인 평균치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당뇨병의 진단은 물론, 지난 4~6주간의 혈당 조절 성과를 평가함에 있어서 매우 가치 있는 검사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에 고혈압이 병발하게 되면 심혈관계질환의 발생가능성이 급속히 증가하므로 정기적으로 혈압측정을 시행하면서 심전도 검사와 함께, 필요하다면 중요 혈관의 촬영 또는 심초음파 검사 및 사지 도플러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신경계의 경우 운동, 지각, 자율신경의 장애 때문에 발이 타들어 가는 것처럼 아프고, 손발이 저리며 감각이 없어질 수 있으며, 만성적으로 설사를 하거나 소변이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거나, 남자에게는 성욕은 있으나 발기부전에 의한 성교 불능증(임포텐스)이 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거나 또는 의심이 될 때는 신경전도 검사를 통해 그 정도를 측정할 수 있으며 병변이 있을 때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눈의 합병증으로는 당뇨병성 망막증, 백내장, 녹내장 등이 생길 수 있어 정기적인 안과 전문의에 의한 정밀 검사가 필요하겠으나, 비교적 간단하게 망막 안저촬영을 시행하여 비교적 조기에 망막을 비롯한 눈의 초기 이상유무를 선별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당뇨병성 합병증 중 가장 치명적일 수 있는 신장의 합병증은 당뇨병 발병 후 비교적 오랜 기간이 지나야 발생할 수 있으나, 개인에 따라 당뇨병 진단 후 수년 내에 신장 합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어 항상 유의하여야 하겠습니다. 당뇨병성 신장합병증은 주로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상태로 시작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소변검사와 함께 24시간 동안 모아온 소변의 단백질 함량의 측정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당뇨병환자에게서는 혈당의 문제만이 아닌 전신 대사 이상으로 인한 장애가 동반되는데, 이중 지질대사 장애가 중요합니다. 즉 당뇨병 자체로 여러 합병증의 위험요소가 많은데 지질대사의 장애가 동반되면 그 위험성이 더욱더 커지게 됩니다. 따라서 혈당 측정과 함께 정기적인 혈중 지질치의 측정, 즉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등의 검사를 시행하여 이상 유무가 발견되면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하여야 합니다.